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Posted 2010. 5. 3. 14:28

Director...  이준익
Actor...  황정민/차승원/한지혜/백성현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을 접했을 때부터 뭔가 생소함을 무심코 느꼈으나 그냥 넘어갔는데..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는 영화를 보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엔 도대체 왜 제목을 그렇게 지었는지 너무도 궁금하여 집에와 그 이유에 대해 찾아보니,

영화의 원작자인 박흥용 화백은 “조선시대에 한글이 널리 상용화되기 전에는, 소리를 그대로 풀어 쓰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제목을 소리 나는 그대로 적은 이유는 바로 조선시대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젊은이들의 풀어쓰기 취향을 반영해 현대적인 느낌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일단 이 영화에서 제일 빛이 났었던건 단연코 황정민이라고 나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나는 이 영화의 원작만화를 보지는 못했는나 황정민은 황정학이라는 역할을 그만의 색깔로 맛깔스럽게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몸짓 하나하나에 연기의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항상 다양한 역할을 무리없이 해내는 그는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황정학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아마 그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섣부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이 없는 호랑이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몽학 역의 차승원....
위 이미지의 시퀀스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저 달빛에만 의존해 정적들을 처단해가는 이 시퀀스가 사랑하던 여인 백지마저 버리고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몽학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에서였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지만 결국은 그 끝에 자신이 꿈을 위해 버린 여인 백지가 서 있음에 맞는 그의 깊은 좌절감을 차승원이란 배우도 정말 잘 표현해낸 것 같다.
또 차승원은 참.. 도포를 입혀놔도 모델포스는 여전 하다.. 정말 완벽한 비율.. 그래서 액션 씬이 더 멋있었을지도..


마지막으로 한견자..역의 백성현..
아역부터 봐온 배우라 꽤나 익숙한 마스크이다.
그리고 그동안 연기도 꽤나 한다 말해오던 배우였던 것 같다.
하지만 황정민과 차승원의 카리스마에 묻혀서일까..
아니면 그들이 너무도 뛰어났기 때문일까..
정작 주인공일 그는 잘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계속 소리만 지르는 탓에 두통이 밀려왔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 배우인 그는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 견자라는 역할 자체가 내게 매력을 못느끼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주 소소한 꿈조차 지니지 못한 사내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을리가 없기도 하다.
게다가 결국에 그는 그가 증오하는 이몽학의 여자에게 마음을 주고, 또 이몽학의 꿈의 끝자락에서 죽음을 맞이하다니 정말 안타까운 인물이다..
나또한 그를 백지의 시선에서 밖에 바라 볼 수 없었다.
꿈을 지니지 못한사람은 나는 백지든 어느 누구에게도 매력을 느낄 수 없게하는 것 같다..





이몽학을 쫓는 세 사람이 모였을 때.. 그들은 한 사람을 쫓지만 결국은 각기 다 다른 생각과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견자가 황처사를 따랐더라면 황처사는 그렇게 죽지 않고 그 나름대로의 꿈을 펼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튼 황처사는 왜 견자를 살려낸걸까.. 잘 모르겠다.. 원작을 봐야하나..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황처사와 이몽학의 대결은 괜찮은 볼거리였다.
카메라 앵글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도 이 시퀀스의 액션은 배우 본인들이 직접 소화한 것 같다.
그리 멋들어지지 않고 투박한 대결장면이었지만 그 둘의 감정과 사이, 갈등 구조들이 적나라하게 들어 났었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관객을 웃기고 죽음을 맞이한 황정학은 당분간 내 기억속에서 꽤나 살아있을 캐릭터라는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일 듯 하다.

마지막으로 김창완은 예전에 드라마 '일지매'에서도 그랬고 성숙하지 못한 왕 역할을 참 잘하는거 같다. 그 또한 멋진 배우다..


나의 리뷰는 오늘도 캐릭터 설명만 주구장창 늘어놨다...
여튼 왕의남자 이후로 오랜만의 이준익 감독의 사극은 여전히 풍자와 해학과 함께 그의 색이 듬뿍 담겨 있느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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