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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초능력자 2010



감독 ㅣ 김민석
배우 ㅣ 강동원/고수/변희봉..


요즘 정신이 없기도 하고 이래저래 리뷰를 쓸지 말지 많이 망설이다가 그냥 몇글자 적어본다.
그래도 나는 이영화가 그렇게까지 졸작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므로..
나름대로의 가능성 있는 신인감독의 도전해 볼만한 소재와 분위기였다고 생각한다.


뭐.. 영화 백야행을 보고서 고수에게 반한 나머지 극장에서
그를 한번 더 보고자 영화를 본 마음이 사실 컸으나..
 역시나 그에 대해서는 만족도를 느끼고 있으나..

어쨌든 저런 외모로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끼어서
하루하루를 그저 버텨내며 살아가는 고수의 모습은 나에겐 이질적이었다.
그꼴을하고 멍때리며 돌아봄에도 그는 멋있었다.



 


부모에게마저 버려지고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 사회의 진정한
주변인인 초인은 자신이 사람들을 조종하면서도 자신이 조종하는 그들에게 상처받는
지극이 인간적인 존재였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되어지는
규남때문에 당황해하는 그저 나약한 인간일 뿐인 것이다.

나는 마지막에 고수가 "넌 이름이 뭐냐"라고 말을 했을때
조금 씁쓸해졌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좀비처럼 부리던 초인의 이름을
결국은 자신의 어머니 외의 이세상 그 어느누구도, 관객조차도 모르게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그를 가장 두려워 했던것 같다.
모든것을 가지고서 군림하는 듯이 보였으나, 그 한켠에는 외로움이 숨어있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게 버려진 원망과 함께..



그리고.. 오히려 규남이 초능력자였다.

엄청난 속도의 회복력에..
본인의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지니고 있던 정의감..
게다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능력..
또 베트맨의 알프레드 처럼 그를 위해 장비..
자동차에 부스터를 달아준 외국인 노동자 친구들..

뭐 어떻게 보자면 이 영화는 한국판 히어로물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규남은 결국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이 세상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능력자였던 것이다.



마지막 지하철씬이 없었으면 했던 바램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독특한 영화를 본듯 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조연들의 연기때문에라도 한번쯤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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