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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Letters To Juliet, 2010



감독 ㅣ 게리 위닉
배우 ㅣ 아만다 사이프리드(소피), 크리스토퍼 이건(찰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클레어)... 


(스포있음)

영화를 보긴 봐야되는데 그다지 볼 영화가 없어서 선택하게 되었던 영화..
거기다 나는 맘마미아를 재미없게 봐서 아만다에게 그냥 별다른 느낌이 없었기에 정말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의 그녀는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뱉을 만큼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그녀가 이리도 매력적인지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 배경무대였던 이탈리아의 베로나로 소피가 그녀의 약혼자와 함께 여행을 오면서 부터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정말 짜증 짜증 완전 짜증나는 남자친구의 성격..
저런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너무도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에 와서.. 그는 계속해서 일타령이었다..
자기 일만 신경쓰느라 소피는 안중에도 없었다....
물론 일도 중요하고 소피도 어느정도 배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저건 아니었다..


여튼 저 남자친구 덕에 소피는 줄리엣의 비서들과 함께 클레어의 편지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 덕에 클레어의 정말 잰틀하고 멋진 손자 찰리를 만나게 된다.
하필 저런 젊고 멋진 손자가 자신의 할머니 과거의 첫사랑을 찾는일에 따라왔는지 약간은 억지스러운 전개였지만 저때부터 소피의 남자친구때문에 짜증스러웠던 나는 조금 기분이 풀려 초반 찰리의 까칠함 조차도 너무 귀엽게 보였다.


소피는 예쁘고 다정다감한 클레어의 첫사랑을 함께 찾아주기로 다짐하고 그녀와 그의 손자와 함께 여행길에 나선다. 그녀는 그때부터 마음한켠에 그 둘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영화 중간에클레어가 소피를 예뻐하고 마음으로 그녀를 보듬어 주는 장면들에 나는 살짝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가족애도 잘 표현해낸 듯 하였다.


결국 젊은 두 선남선녀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같이 다니다 서로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고 그 사실을 눈치챈 클레어는 물심양면으로 그들 둘을 도우려 하였다.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았었기에 그들 둘만은 순간적 선택의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랬었을지도 모른다.
자신과 같이 50년의 세월을 기다리는 일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국 그들은 모두모두 행복해진다.
살짝 어이없이 꼬기도했지만 결국엔 찰리와 소피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되지 않고 오해와 엇갈림 따위는 금방금방 해결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정말 운명적이고 말도 안되는 뻔하디 뻔한 내용이었지만, 아직은 동화속 이야기를 마음 한구석에 꿈꾸는 여성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가슴 따뜻하고 멋진 영화이다.
게다가 이 영화의 배경인 베로나와 시에나.. 이곳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정말 꼭 가보고 싶은 곳에 되고 말았다.
요즘같이 마음이 메말라버린 나에겐 오랜만에 비를 내려준 영화랄까..
유치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내가 받은 감동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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