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eption, 2010(인셉션)



Director ㅣ Christopher Nolan
Actor ㅣ Leonardo Dicaprio/Ken Watanabe/Joseph Gordon-Levitt/Marion Cotillard/Ellen Page/Tom Hardy/Cillian Murphy.....




사실 남들이 평가하는걸 보기 전에 나 스스로 먼저 이 영화에 대해 느끼고 싶어서 개봉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가서 보게 된 영화..
우선 놀란 감독은 내가 '메멘토'와 '프레스티지' 때부터 빠져든 감독이었으니 당연한 일....
거기다가 연출과 각본 둘다 본인의 손으로 이루어 내기도 했고.. 
그리고 '셔터 아일랜드'를 보고난 이후 무지 사랑하게 된 배우 디카프리오와 나의 레빗씨, 그리고 내가 정말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톰 크루즈보다 더 반해버린 배우 와타나베 켄 님이 나오신다니 정말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예고편만 보았을때는 뭔가 매트릭스 스러운 설정에 기대반 덤덤함 반이었는데 자리에 앉고 난후 약 10여분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 나의 생각은 180도 바뀌고 말았다.
확실히 예고편이란건 그저 낚시에 불과한 듯 하다.

근데 정말 너무한거 아닌가..
놀란 감독은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 버린 것인가..
보고난후 몇시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정말 중단 할 수가 없을 정도다.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느낌과는 또다른 모습에 나는 정말 놀란에게 반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스포있음, 영화 본 사람들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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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레오의 뒷모습으로 시작해서 켄님의 목소리로 연결되었다.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노인의 모습로 분장하였지만 나는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그의 목소리만 듣고도 단번에 그임을 알아 볼 수가 있었다.
설마 영화 내내 그 모습으로 나오는건가 싶어서 잠시 슬플 뻔 했으나 금새 수트 간지로 재등장 해주셔서 한시름 놓고서 마음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영화의 도입부는 혼동이었다.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는 내용 전개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
그리고 급격히 변하는 장소들.. 현실과 꿈의 경계선의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로 출연하는게 독으로 작용하여 그들의 매력에 감탄하느라 중간중간 조금씩 놓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맬이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뭐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설정이었던 듯 싶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단계의 꿈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2단계, 3단계, 아니 4단계까지의 층의 구조를 두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아 그리고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애리어드니가 꿈 설계자로 나오는데 처음에 코브의 아버지와 대화할때 코브는 그녀에게 꿈의 설계만 시키고 참여는 시키지 않을 꺼라고 하였다.
그런데 꿈의 설계자 즉, 그 세계의 창조자인 신과 같은 본인이 그곳에 같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세계가 유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물론 결국에 그녀가 같이 동참 하여 꿈속에 들어가긴 하였지만 사실 아직도 그 의문이 풀어지지 않는다.
그 꿈에 접속하기 위한 기계에 설정을 해둔걸까..
뭐 잘 모르겠다. 디테일한 설명은 없었으므로.. 본인이 놓쳤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몇번 더 봐야할 영화인듯 싶다.

본인은 초반에는 어느 첩보요원이 비밀 정보를 캐기 위해 이런 특수한 기술을 이용한것 인가 하였는데, 그건 아닌거 같고.. 영화속의 세계관에서는 이미 꿈을 이용한 다른 현실이 이미 마약처럼 퍼져있었던 듯 싶었다.
그리고 와타나베 켄이 지시한 그 일의 목적성이 한낱 일반적인 액션 블록버스터와 같이 장대하지 않아서 좋았다. 뭐 주인공이 노력하지 않으면 지구가 날아간다던지 이런류의 영화는 이제 정말 질릴대로 질려버리고 만것이다.

여튼 인간의 뇌는  컴퓨터의 회로보다 훨씬 견고하고 디테일하다.
인셉션은 그런 인간의 뇌, 즉 꿈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해킹하여 그 사람의 생각을 가장 근본적인 곳 부터 바꿔 놓는 것이다.
물론 배우들이 누누히 말하다시피 무진장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만, 맬이라는 헨디캡까지 가지고 있는 코브가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서 할 수 있다고 기어이 우겨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 꿈의 정복자 멤버들은 솔직히 대가도 대가이지만 이일을 하면서 어느정도 희열을 느끼며 작업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결국은 맹목적으로 코브를 돕는다. 
그의 헨디캡 때문에 일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애리어드니 마저도 그 꿈 안의 세계에 매료되고 또 코브를 불쌍히(사랑이라기엔 나이차이가 좀..)여겨 결국엔 일에 참여해 거의 끝을 보고 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맹목적인 도움이 그들이 과연 현실세계의 사람들인지 아니면 코브의 무의식인지 조금 헷갈리게 하는거 같다. 게다가 의뢰자인 사이토가 일이 조금 틀어졌음에도 전혀 역정을 내지 않고 그저 목숨까지 바쳐가며(꿈이라서 죽는건 아니지만) 코브를 도왔다는 점이 조금 이상하기는 했다.

뭐 어쨌든 이영화에서 꽤나 흥미로웠던 설정은 킥이라는 것인데, 코브는 위험하게도 꿈안에서 꿈을 또 다른 꿈안에서 또 꿈을 꾸게 하는 식으로 피셔를 속이기위해 그가 못빠져 나가도록 여러 단계를 두었다.
꿈의 주인이 남고 그다음 꿈엔 또 그 꿈의 주인이 남고 그런식으로 더 높은 단계의 꿈을  꾸고있는 다른 멤버들을 지켜내고 있는 장면도 재미있었으며, 그 꿈의 단계에 따른 시간차의 설정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그 전단계의 꿈이 다음단계의 꿈에 영향도 미쳐 봉고차가 쓰러질때마가 그 다음단계의 세계도 동시에 흔들리는게 신기했다.
게다가 봉고차가 강에 떨어질 때 다음세게에서는 무중력 상태.. 
아서가 피셔의 무의식들과 그 무중력 상태에서 대결을 펼지는 장면은 정말 멋졌다는 말로도 표현을 못할정도로 좋았다. 발 다리가 조금 짧은 키아누 리브스가 바닥과 천장을 누비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너무 꿈에 깊게 빠져 꿈과 현실을 구분해 내지 못했던 맬..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게 과연 무엇이 현실세계이고 무엇이 꿈일지..
어느누가 그걸 명확히 구분해 낼 수있을까?
영화에서 구분해 낼 수 있다 한  그 토템은 과연 진실로 구분 되어지는 매개체인 것일까?
아 솔직히 너무 깊이 들어가고 생각하면 힘들다..

이 영화는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라는 문장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튼 아마 두고두고 논란을 낳을것만 같은 엔딩..
코브가 이제 모든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순간..
모든 멤버들도 격려하는 눈빛으로 바라봐 주고 그도 그가 떠났던 그 순간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나는 사이토와 코브가 마지막에 둘이 무엇을 했는지 나오지 않아서 놀란 감독이 결국은 열린결말을 택했구나 하는 짐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돌아가는 맬의 토템 ..
결국 코브는 그 토템이 쓰러지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로 가버리고 만다.
그게 현실임을 굳게 믿고서..
그리고 결국은 토템은 쓰러질듯 말듯 하면서 영화는 엔드..

그런데 이렇게 리뷰를 쓰다가 지금 생각해보니 토템은 원래 맬의 것이었다.
분명 원래 코브에게는 코브만의 토템이 있었을텐데 그것은 나오지도 않았고..
멜이 현실세계에서 코브에게 토템을 주는 장면은 없었고..
설마 코브는 꿈속에서 계속 맬의 토템을 가지고 자기것이 된양 믿고서 계속해서 꿈속에 갇혀 살아간 것인가..

만약 이것이 반전이라면..
정말 놀란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소소한것 하나 놓치지 않는 모습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슬픈건..
지금 생각하는 반전이 맞는거 같다..ㅠㅠ
영화의 초중반부에서 아서가 분명 애리어드니에게 자신의 토템은 다른사람이 만질수 없다했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엔딩에서의 토템 훼이크는..넘어지는 아니든 아무 상관 없다는것...

이영화에서 그 꿈에서 빠저나올 수 있었던 단 한사람은 맬이 아니었을까....



보너스 영상이 있을까 하여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줄창 기다렸는데 다 올라가고 나서 영화 내에서 꿈을 깰때 들려주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꼭 나보고 꿈에서 깨어나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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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멋진 모습으로 복귀하신 레오님~

주노에서의 어렸던 그녀가 어느덧...그래도 아직은 애기같음..

아 나의 귀여운 토끼씨가 시크해지셨음..ㅠㅠ 그래도 올백은 싫어 ㅠㅠ

레오와 놀란..
근데 둘이 은근 이미지가 좀 비슷하다..
여튼 둘이 의외로 어울리는 궁합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작품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꿈 설계사 -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꿈의 장소를 설계합니다.
        
추출자 -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생각을 훔치거나 집어넣습니다.
        
포인트맨 - 아서(조셉 고든-레빗), 꿈이 잘 진행되는지 체크 
      
페이크맨 - 임스(톰 하디), 꿈속에서 변신하여 남을 속입니다.

인셉션 의뢰인, 관광객 - 사이토(켄 와타나베), 작전을 의뢰한 사람

인셉션 대상인 표적 - 로버트 피셔(킬리언 머피)

약제사 - 유서프(딜립 라오), 여러단계의 잠을 자게 하는 약품 제조

쉐이드 - 맬(마리온 코티아르), 코브의 꿈을 방해하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