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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스타] 윤석민, 2010년 최고의 피칭 '빚 갚았다'


[AG 스타] 윤석민, 2010년 최고의 피칭 '빚 갚았다'

 


[OSEN=이상학 기자] 화려한 피날레였다. 올 한해 모든 불운을 시원하게 씻어버리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전천후 투수' 윤석민(24·KIA)이 2010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한해 동안 쌓인 마음고생을 모두 다 털어냈다. 윤석민은 19일 아오티 베이스볼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5회부터 구원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이 중간에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한국도 9-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발 류현진은 4회까지 대만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수가 94개로 불어나 있었다. 매회 주자를 출루시킬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 5회가 되자 조범현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에는 '전천후' 윤석민이 서있었다. 대표팀에서 최고 구위를 자랑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윤석민은 일찌감치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조 감독의 기대대로 윤석민은 최고의 구위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도 141km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담 증세로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과시했다. 5회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들을 내보냈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역시 실점없이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부터는 거침없었다. 7회 펑정민·린이취엔·장타이산으로 이어지는 4~6번 중심타자들을 모두 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으로 제압했다. 8회에도 로궈후이와 천준시우를 각각 뜬공·직선타로 처리한 윤석민은 후진롱까지 바깥쪽 꽉 차는 직구로 스탠딩 삼진처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땅볼과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은 윤석민은 천용지에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펑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19타자를 상대로 17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정도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 윤석민은 총투구수 68개 중 5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직구면 직구, 슬라이더면 슬라이더가 마음 먹은 대로 제구가 이뤄졌다. 한해 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고전했던 윤석민에게 있어 이날은 2010년 최고의 피칭이었다. 의도치 않은 불운을 모두 다 떨쳐내고 모든 야구팬들에게 제대로 빚을 갚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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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이 데려간다고 뭐라고 한사람들 다 봤지?..
내년 시즌은 석민이의 해가 되길~ ㅠㅠ